본문 바로가기
건강

고단백 식단과 장기적인 신장 부담 연구

by varyinfo_다양한정보 2025. 4. 13.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고단백 식단은 빠른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고단백 식단이 장기적으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미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단백질 과잉 섭취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단백 식단이 체중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한편,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정밀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고단백 식단이 단기 체중 감량에 주는 효과

고단백 식단은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식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식욕을 조절하며,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단백질은 소화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열 발생 효과가 높기 때문에 식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과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근력 운동과 병행할 경우, 고단백 식단은 근육 합성을 촉진하여 체중 감량 중 근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기적인 체중 감량을 원하는 경우 특히 유용하며, 케토제닉 다이어트나 애트킨스 다이어트 등의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임상 연구에서도 단백질 비중이 높은 식단을 섭취한 참가자들이 12주 내외의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더 많은 체중을 감량했고, 체지방률 또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을 병행한 경우에는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만 줄이는 효과가 뚜렷했다. 하지만 이러한 식단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대사성 산증이나 전해질 불균형, 신장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함께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량 효과는 분명하지만, 이를 위해 신체의 다른 기능을 희생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적절한 기간과 균형 있는 설계가 필수적이다.

장기적인 고단백 섭취와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

고단백 식단이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과 달리,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질소 노폐물은 주로 신장을 통해 배설되며, 고단백 식단을 지속하면 신장은 이러한 노폐물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 결과 사구체 여과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고여과 상태가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등 기존에 신장 관련 질환이 있거나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에게는 고단백 식단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4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뚜렷한 신장 기능 저하 증거가 부족하지만, 신장 질환 고위험군에서는 확실히 신장 기능 지표의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인 함량이 높고 산성 대사산물을 많이 생성하기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보다 신장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식이 단백질의 종류, 섭취량, 개인의 기저 질환 상태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무조건 이롭지 않다는 점은 명확하다. 따라서 장기간 고단백 식단을 계획할 경우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와 영양사 또는 의사와의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 전략과 대안 제시

고단백 식단의 이점을 취하면서도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보통 체중 1kg당 1.2~1.6g 이내) 수준으로 유지하며, 일시적인 체중 감량 목적이라면 단기간에만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콩, 렌틸, 퀴노아, 견과류 등은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인 함량이 낮고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신장 부담이 덜하다. 다양한 단백질원을 섞어 섭취하고, 가공육보다는 자연식에 가까운 단백질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경우에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과 함께 복합 탄수화물과 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대사 효율과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고단백 식단을 할 때 자칫 간과되기 쉬운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하려면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또한, 식단과 병행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전략이다.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고단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성분에 따라 유연하게 식단을 설계하고, 전문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영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있어 핵심이다.